올 연말이면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사업이 아프리카 현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해 11월 세네갈 가스통베르제 대학교와 공동으로 문을 연 ‘세네갈 새마을운동연구소’가 현지에서 본격 활동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새마을운동연구소인 이곳의 운영은 대학 측과 새마을세계화재단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식량자급 및 농촌현대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새마을운동연구소 설립을 경북도에 공식 요청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에 화답, 지난해 11월 연구소 개원식에도 참석했다.
새마을세계화재단 측은 연구소를 통해 1석 3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연구소가 들어선 생루이주에 운영 중인 시범마을 2개를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3개 시범마을을 추가로 조성키로 한 것이다. 연구소는 세네갈 공무원과 마을대표를 대상으로 농촌지도자 교육을 현지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게 되면서 로컬 거버넌스 체제의 시험무대로 삼을 수도 있다.
여기다 세네갈 정부의 청년고용부 청년봉사원 4,000명 중 절반인 2,000명을 농촌개발 봉사인력으로 교육해달라는 제안도 받으면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미영 새마을세계화재단 대외협력부장은 “새마을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해묵은 숙제”라며 “세네갈의 새마을운동연구소 가동으로 마을 주민과 공무원, 청소년이 하나가 되어 새마을운동에 집중하게 되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심지훈 기자 s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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