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해안포를 발사하면서 다음달 7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성동격서식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20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마주한 장산곶에서 해안포 3,4발을 발사한 것은 릴레이 저강도 도발의 신호탄일 수 있다. 서북쪽으로 발사해 포구가 북방한계선(NLL)을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남쪽을 향해 쏠 수 있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황해도 장산곶과 옹진반도 등에 해안포 1,000여문을 배치해 놓았다.
단거리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키리졸브 연습 시작 당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종료 전날에는 지대공미사일 7발을 쏘며 맞섰다. 정부 소식통도 21일 “북한은 지난해 6월 이후 단거리미사일을 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2014년에는 3월부터 9월까지 무려 111발을 쐈다.
지난해 3차례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새로 부각된 도발 위협이다. 북한은 SLBM(사거리 2,500㎞)을 2,3년 뒤 실전 배치할 것으로 예상돼 성능개량을 위해 언제든 시험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전략자산이 대거 한반도로 집결해 북한의 움직임을 낱낱이 감시하는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버 테러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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