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LG G5, 하드웨어 결합시대 연다

LG전자가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G5'를 공개했다. 단순 업그레이드를 넘어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모듈 방식을 채택해 관심을 모았다.

▲ MWC2016 현장에서 공개한 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G5. LG전자 제공

■ 세계 최초 '모듈 타입' 스마트폰

LG전자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LG G5 Day'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LG G5'와 'LG 프렌즈'를 공개했다.

▲ LG G5와 LG 프렌즈 인포그래픽. LG전자 제공

G5는 디바이스끼리 결합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모듈 타입 디자인을 채택했다. 모듈 방식은 매직슬롯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교체할 수 있다. 분리한 기본 모듈 대신 LG 캠 플러스나 LG 하이파이 플러스 같은 확장 모듈을 결합해 사용 가능하다.

LG 캠 플러스는 G5에 장착해 마치 DSLR 카메라 그립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듈이다. 손이 닿는 부분에 가죽느낌의 패턴과 소프트 필 코팅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모듈은 카메라 작동, 셔터, 녹화, 줌인앤아웃 등 별도의 물리 버튼이 탑재돼 있다. 1,200mAh 용량의 확장 배터리를 내장해 G5 기본 배터리 용량을 더하면 총 4,000mAh 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이파이 플러스의 경우 '뱅앤올룹슨(B&O)'의 'B&O PLAY' 부문과 협업해 만든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모듈로 'G5'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높여주는 '업비트 & 업샘플링(Up-Bit & Up-Sampling)' 기능을 지원하고 32비트, 384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 LG전자 모델들이 MWC 현장에서 LG G5와 LG 프렌즈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G5는 착탈식 배터리와 풀 메탈 디자인을 채택했다.

금속 표면을 처리하는 '마이크로 다이징(Micro-Dizing)' 기법이 적용된 메탈 디자인 기반의 실버, 티탄, 골드, 핑크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후면은 테두리 부분에 절단면을 평면이 아닌 오목한 형상으로 만드는 '샤이니 컷(Shiny Cut)'이 적용됐다. 오목거울처럼 빛이 다양한 각도로 반사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전면 상단 베젤 부분을 곡면으로 마감한 '3D 곡면 글래스(3D Arc Glass)'를 적용해 입체감을 높였고 후면은 양측면 가장자리가 휘어져 그립감을 부각시켰다.

■ '135도 광각 카메라'와 '올웨이즈온'

LG전자는 전작 G4에 이어 다시 한 번 카메라에 초점을 맞췄다. G5는 후면에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을 지닌 2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135도 광각 카메라는 스마트폰 내장형 카메라로는 세계 최대 화각이며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게 촬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시야각이 약 120도임을 감안하면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촬영 가능하다.

G4부터 적용해온 '카메라 전문가 모드'도 G5에 탑재됐고, 카메라 관련 UX도 대폭 강화했다.

줌인앤아웃 기능도 추가됐다. 이는 줌아웃 시 78도의 일반 카메라 화각을 넘어서면, 광각카메라 모드로 자동 전환돼 135도의 화각까지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일반각과 광각을 구분할 필요 없이 줌인과 줌아웃 만으로 다양한 화각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 G5의 팝아웃픽처 기능으로 찍은 사진. LG전자 제공

팝아웃 픽처는 2개의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겹쳐 보여주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광각 카메라로 찍은 부분을 흐리거나 흑백으로 만들어, 일반각으로 찍은 장면이 마치 액자 안에 있는 듯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오토 셀피의 경우 촬영 시 사용자가 별도의 버튼을 누르거나 특정 제스처를 취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한 후 화면의 움직임이 없으면 1초뒤 자동으로 촬영된다.

LG전자는 5.3인치 IPS 퀀텀 QHD 디스플레이에 올웨이즈온 기능을 구현한다. 올웨이즈온 화면은 가로 27.5mm, 세로 31.1mm의 직사각형 크기로 'V10'의 '세컨드 스크린' 면적보다 2배 이상 크다.

올웨이즈온은 화면이 꺼져 있어도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주는 기능이다. 단순히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횟수가 하루 150회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필요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끄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 또 하나의 G5, 8개의 LG 프렌즈

LG전자는 총 8개의 '프렌즈'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 LG전자 프렌즈 모델. LG전자 제공

LG 캠 플러스와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물리적 결합이 가능하고 LG 360 VR, LG 360 캠, LG 롤링봇, LG 톤 플러스, H3 by B&O PLAY, LG 스마트 콘트롤러 등 6개는 유선 및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프렌즈와 결합해 스마트폰 스크린을 넘어서는 경험의 확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는 스마트폰 스크린 속에 갇힌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LG 모바일만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스펙 비교도. LG전자 제공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