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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브랜드 개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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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브랜드 개발 경쟁 치열

입력
2016.02.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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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브랜드 서산시 브랜드 강릉시 브랜드
대전시 브랜드 서산시 브랜드 강릉시 브랜드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신의 지역을 널리 알리고 지역 생산품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징적인 슬로건과 브랜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17개 광역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의브랜드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표 1만2,340건, 서비스표 3,440건, 업무표장 1,374건 등 모두 1만7,154건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브랜드는 지역을 상징하는 심볼이나 슬로건, 농특산물 브랜드 등 다양하다.

지역별로는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전남이 2,598건(상표 1,924, 서비스표 544, 업무표장 130)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2,338건(상표 1,716, 서비스표 550, 업무표장 122), 강원 2091건(상표 1,534, 서비스표 387, 업무표장 170)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광역단체로 승격된지 얼마 되지 않는 세종은 6건에 그쳐 보유 상표권이 가장 적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경북 안동시가 3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담양군 381건, 순천시 288건 등 순이었다. 대전ㆍ충청지역에서는 제천시가 278건, 서산시가 255건으로 20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많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해당 자치단체가 지역적, 역사적 특성을 살린 심볼과 슬로건, 축제, 지역특산물 등을 상표권으로 등록하여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려는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 상표를 지역특산물을 생산하는 기업들과 협동조합 등이 상품브랜드에 연계해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브랜드간 연계와 융합을 통해서 실질적인 지자체 홍보나 제품, 서비스의 판매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지자체 상표권은 지역에서 생산, 가공되는 농ㆍ특산물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개척과 생산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역명품브랜드 육성, 확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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