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전체 부서원 집으로
광주 서구가 매주 수요일 부서장 퇴근 예보제를 실시키로 해 성과가 주목된다.
2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부서장과 전체 직원이 동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오는 24일부터 ‘퇴근 예보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서장은 정시퇴근 선언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하고 모든 직원이 동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시간대별로 업무량을 분산해 추진해야 한다.
서구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가 되면 직원들에게 ‘가족 곁으로 돌아가자’는 노랫말이 담긴 방송으로 퇴근 시간을 알릴 예정이다.
서구의 이 같은 조치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수년째 매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해 정시퇴근 문화 확산을 독려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직자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한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서구청 직원들은 지난해 1인당 월평균 20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50여시간을 초과근무한 격무부서 직원도 있다.
서구는 이와 함께 부서장급 이상이 솔선수범해야 불필요한 야근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에 따라 매주 열리는 간부회의도 격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부서장 퇴근 예보제가 수년간 이어져온 공직사회 야근 풍속도를 바꾸는 등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개인별 휴가 사용비율을 성과관리시스템 항목에 반영하는 등 근로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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