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1,000명 당 53.8명
개학 이후 3,4월까지 이어질 듯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환자 수가 지난해의 최대치를 이미 넘어섰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13일 독감 의심환자는 전주(1,000명 당 41.3명) 대비 30% 급증한 1,000명 당 53.8명을 기록했다.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는 기준(1,000명 당 11.3명)보다 4.8배 많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초중고교에 다니는 7~18세가 1,000명 당 90.1명으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19~49세는 63.5명, 0~6세 63.1명, 50~64세 33.1명, 65세 이상 11.8명 등이다.
독감 의심환자 수는 1월 둘째 주 1,000명 당 12.1명으로 유행주의보 수준을 넘어선 이후 계속 증가해왔다. 보통 1~2월에 정점에 이르는데, 지난해의 경우 8주째에 45.5명, 2014년에는 7주째에 64.3명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질본 감염병감시과 관계자는 “독감 유행은 지난 3년 간의 발생 양상과 유사하게 2월 중 정점에 달한 후 3, 4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독감 유행이 개학하는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동ㆍ청소년 연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의 한 소아과의원에서는 단 하루에 독감 검사를 받은 어린이 119명 가운데 69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예방접종을 맞지 않았다면 유행 시기 중이라도 접종할 필요가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 감기와 달리 증상이 심하고 폐렴 등과 같이 생명에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목 아픔, 근육통 등을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이의 경우 성인과 달리 구토 및 설사 등을 할 수 있다.letmeknow@hakn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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