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이 10배 가까이 폭등
인구유입ㆍ제2공항 등 영향
제주 제주시의 표준지공시지가가 3년 사이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제주지역에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제2공항 건설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광풍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 표준지공시지가(1월1일 기준)가 2015년과 비교해 19.15%나 대폭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해의 2.5배 높은 수준이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연도별 제주시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을 보면 2012년 1.87%, 2013년 1.95% 등 3년 전까지만 해도 2%에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2.61%, 2015년 7.82%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제2공항 건설계획 등 대형 호재가 발표되면서 올해는 20%대 가까이 치솟았다.

용도지역별로 보면 녹지지역(29.33%), 주거지역(22.56%), 상업지역(18.05%), 공업지역(16.24%), 관리지역(13.11%), 농림지역(0.57%) 순으로 상승했다.
동별로는 신도심 지역인 노형동(44.53%), 해안동(44.17%), 외도일동(41.32%), 연동(40.29%) 등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구도심지역은 지속적인 상권 침체 영향으로 삼도이동(2.66%), 이도일동(2.18%), 용담일동(2.05%) 등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읍ㆍ면 지역은 섬 속인 섬인 우도면(66.36%)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경면(25.67%), 애월읍(23.2%), 한림읍(19.5%), 구좌읍(12.72%), 조천읍(11.87%), 추자면(2.26%) 등 순으로 올랐다.
제주시지역 표준지 최고지가는 일도1동 금강제화 부지로 ㎡당 530만원이며, 최저지가는 추자면 대서리 횡간도 부지로 ㎡당 770원이다.
한편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제주시청 종합민원실에서 오는 23일부터 3월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열람 기간 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해당 표준지의 소유자나 법률상 이해관계인이 서면 또는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또 표준지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되며,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과세기준과 부담금 부과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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