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보임에너지 1,680억 투자
발전 용량 40MW급 2018년 말 완공
이산화탄소 배출 연간 24만톤 감축
전남 여수국가산단에 40MW급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들어선다. 여수산단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수지역의 향토 중소기업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향토기업 (주)보임에너지(대표 한문선)는 여수산단 중흥동 일원에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립키로 했다. 총 1,680억원이 투입되며 올 가을에 착공해 2018년 말 완공 계획이다.
보임에너지는 원활한 사업진척을 위해 대기업을 주요 주주로 참여시켰다. 대주주로는 보임에너지가 51%, SK증권 39%, 한전 자회사 한국서부발전이 10% 비율로 참여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끼치는 석탄이나 석유 등 기존 화석 연료 대신 나무와 같은 식물이나 미생물 등 생명체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소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40MW의 발전 설비를 갖추게 되며, 이는 4인 가족 기준 약 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고 원유 소비를 연간 10만톤 이상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연간 24만톤 이상 감축할 수 있고 약 20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임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부문에서 기술력을 꾸준히 쌓아 업계에서 인정받는 업체다. 지난 2011년 현대건설, 남동발전과 함께 사업비 5,600억원을 투입해 여수산단 내에 현대에너지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2년부터는 영국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295MW급 바이오매스 전소 발전소 개발사인 MGT파워사에 85만파운드(15억원)의 지분을 투자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기술을 축척해왔다.
한문선 보임에너지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발전소를 우리 지역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손잡고 주도적으로 추진하는데 의미가 크다”며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을 계기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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