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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하면 역시 강원도

입력
2016.02.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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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국내 최대 감자 주산지 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특히 국내에 유통하는 고랭지 감자는 사실상 전량이 강원도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강원도의회에 19일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4년 도내 감자 생산량은 15만9,000톤으로 전국 총 생산량의 27%를 차지했다. 앞서 2012년과 2013년 도내 감자가 전국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1%, 25%였다.

2014년 전국의 고랭지 감자 총 생산량은 10만8,500톤이었는데, 이 가운데 도내 생산량이 10만6,947톤에 달했다. 사실상 모든 물량이 강원 평창군과 강릉, 홍천, 정선 등지에서 재배된 것 들이었다.

각종 문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감자가 처음 들어온 것은 조선 순조 24년인 1824년쯤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에는 이보다 늦은 1847년(헌종 13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원도 감자가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때는 1920년대. 당시 독일에서 들여온 신품종 감자가 강원도 난곡농장에서 재배된 이후 화전민에게 퍼져 강원도의 주요 농작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1980년대까지 감자는 평야보다 산이 많아 밭농사가 발달한 강원도에서 쌀을 대신해 먹을 거리를 해결하는 중요한 작물이었다.

강원 평창군의 한 농민이 강원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오륜’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오륜 품종은 기존 수미보다 당도와 분이 많고 원줄기가 굵어 잘 쓰러지지 않는 내보복성을 가졌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평창군 제공
강원 평창군의 한 농민이 강원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오륜’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오륜 품종은 기존 수미보다 당도와 분이 많고 원줄기가 굵어 잘 쓰러지지 않는 내보복성을 가졌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평창군 제공

과거 감자전과 감자송편, 감자 옹심이는 강원도 산골 사람들의 빼 놓을 수 없는 먹을 거리였고, 최근에도 감자 칩 등 가공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감자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근 가격 등락에 따라 생산량이 조금씩 줄고 늘지만, 생산량과 재배면적에서 대한민국 감자를 대표하는 곳이 강원도라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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