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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테러 어디서든 발생 가능, 정부와 지자체 힘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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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테러 어디서든 발생 가능, 정부와 지자체 힘모아야"

입력
2016.02.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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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서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 권영진(오른쪽에서 두번째) 대구시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서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 권영진(오른쪽에서 두번째) 대구시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테러와 사이버 공격, 생물무기 같은 새로운 위협들은 전ㆍ후방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유기적 방어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로 전국 17개 시도지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대남 테러와 추가 도발 가능성 등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 안보가 비상 상황을 맞고 있고, 글로벌 경제 침체가 지속돼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다시 어려운 국면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크다”며 경제ㆍ안보 2중 위기론을 다시 한 번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동반자’‘운명 공동체’ 같은 표현을 쓰면서 지자체들의 국정 협조를 요청했다. 4ㆍ13 총선을 앞두고 일부 야당ㆍ무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돌발 행동을 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려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진정한 동반자의 자세를 가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공복(公僕)이라는 점에서 하나일 수밖에 없는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시도지사 17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각 지자체의 현안에 관심을 표하는 등 소통 제스처를 취했다. 이달 초 국무회의장에서 ‘누리과정 설전’을 벌인 일로 청와대와 각을 세웠던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밝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었다. 박 대통령은 “요즘도 서울시 직원 인사 발령 때 열심히 하라고 운동화를 나눠 주시느냐”고 물은 뒤 “서울 시민들 잘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고 인사했다. 박 시장은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답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는 “누리과정 예산을 국가가 책임지라고 하는데, 지방정부는 국가가 아니냐”면서 예산 편성을 거부하는 일부 시도교육감들을 비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박 시장 등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 논쟁은 이어지지 않았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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