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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마지막 대정부질문… 끝까지 자리 지킨 의원 51명 호명 후 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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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마지막 대정부질문… 끝까지 자리 지킨 의원 51명 호명 후 산회

입력
2016.02.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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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국회부의장이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휴대폰으로 회의장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휴대폰으로 회의장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대 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을 장식해주신 의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영원히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19일 오후 4시 20분 국회 본회의장.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의원 이름 하나하나를 불렀다. 본회의장 의석을 끝까지 지킨 의원들이었다. 정 부의장은 “바쁜 시기에 와줘서 고맙다”며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회를 만드는 데 도와주시고, 필승을 바란다”고 밝힌 뒤 산회를 선포했다.

본회의 산회 선언에 앞서 의장단이 참석자 명단을 일일이 호명하는 것은 드문 광경이다. 국회사무처 의사국 관계자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선거 때문에 본업을 소홀히 한 의원들과 시간을 빼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을 대비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재적의원 293명의 의원 중 끝까지 자리를 지켜 의장이 호명한 의원은 51명으로 참석률은 17.4%에 불과했다.

하지만 힘들게 자리를 지킨 의원들도 회의 태도는 불량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은 정족수(재적의원의 5분의 1 이상인 59명)를 채우지 못해 오전ㆍ오후 회의 시작이 연거푸 지연됐다. 오전 질문은 10시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10시 15분에서야 의장이 개의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릴 수 있었고, 2시 속개 예정이던 오후 질문도 10분이 지나서야 시작됐다. 4층 참관석의 한 방청객은 “본회의장에 의원 반, 국회사무처 직원 반”이라며 “이러고도 세비를 100% 모두 받아가느냐”고 성토했다.

전날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때와 마찬가지로 등원한 의원 상당수는 ‘딴짓’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엉덩이를 쭉 빼 휴대폰을 만지거나 졸고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삼삼오오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의원들도 많았다.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윤상현, 최경환 의원은 동료 의원 자리와 부처 장관 대기석을 넘나들며 수군거렸다. 원유철 새누리당ㆍ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변으로는 쟁점법안 협상과 관계가 있는 듯 끊이지 않고 동료의원들이 오갔다. 안보 위기로 대외경제 여건이 악화하고 있고 민생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아무리 선거철이라고는 해도 의원들의 마음은 ‘콩밭’(선거판)에서 돌아올 줄 몰랐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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