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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수산대학 후보도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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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수산대학 후보도시 선정

입력
2016.02.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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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하려는 나라 없어 가능성 매우 높아

내년 7월 최종결정… 경제 효과 1,000억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이 충남과 제주를 제치고 세계수산대학 유치 후보지로 선정됐다. 나라 밖에서는 이 대학을 유치하려는 마땅한 후보도시가 아직 없어, 세계수산대학은 최종적으로 부산에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양수산부는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희망한 부산 충남 제주 세 곳을 심사한 결과, 부산이 최종 후보도시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그 동안 해수부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평가기관으로 지정해 프레젠테이션(PT) 심사, 현장실사 등을 진행해왔다.

해수부는 ▦유치 적극성 ▦재정ㆍ행정지원 역량 ▦교육 및 국제협력 역량 ▦접근성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부산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모 과정에서 부산은 부경대 대연캠퍼스 부지와 기숙사, 187억원의 기자재, 10년간 운영비 350억원, 민간에서 조성한 대학발전기금 5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세계수산대학은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의 공무원 등을 상대로 수산 관련 석ㆍ박사 교과과정을 가르치게 되는 교육기관이다. 양식, 자원관리 분야 등의 학부과정도 설치된다. 한국이 FAO에 “세계수산대학을 새로 만들자”고 먼저 건의를 했고, FAO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 대학이 설치되면 국제해사기구(IMO) 산하의 세계해사대학(스웨덴 말뫼 소재)과 함께 세계 해양수산 분야의 양대 교육기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면 485명의 직접고용 효과와 1,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AO는 올해 7월 수산위원회, 올해 12월 이사회, 내년 7월 총회 등 절차를 거쳐 세계수산대학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2018년 9월 개교가 목표다.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추진 중인 사안인데다 FAO와 이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세계수산대학이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상당이 높은 편이다.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이 반대를 할 개연성은 있지만, 아직 한국 이외에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겠다고까지 밝힌 곳은 없다.

한편 지자체장들이 직접 유치전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부산 충남 제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혀다.

부산=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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