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폐암ㆍ심장판막수술 지역 최초
계명대 동산병원이 로봇수술을 시작 4년여 만에 1,000례를 달성했다. 아시아 최초로 자궁경부암 단일공수술에 성공하고, 우측결장암 단일공수술 국내 2번째, 폐암, 심장판막성형수술 지역 최초, 자궁내막암 단일공수술 국내 최다 등의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로봇수술센터장 조치흠 교수(산부인과)가 지난 15일 부인과 환자 3명을 로봇으로 수술하면서 로봇수술 1,000번째를 돌파했다.
동산병원은 2011년 6월 다빈치Si 로봇수술장비를 도입해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부인암, 대장암, 위암, 폐암, 담낭 및 췌장 수술 등에 적용해 왔다. 1,000건의 로봇수술 중 2014년부터 하고 있는 단일공수술(구멍 하나로 수술)이 231건이나 된다.
로봇수술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최대 15배까지 시야가 확대되기 때문에 신경이나 혈관이 잘 보여 수술로 인한 신경손상이나 출혈,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전립선이나 자궁, 직장과 같이 수술시야나 수술공간이 좁은 까다로운 부위의 암환자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조치흠 로봇수술센터장은 “수술 후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로봇수술 1,000례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치료적인 성과에서 국내 의료기술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또 “동산병원이 가진 풍부한 수술경험과 새로운 기술 및 연구들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더 많은 의료진들에게 전수해 주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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