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안국현 5단
흑 박진솔 6단
<장면 10> 전체적으로 백이 괴로운 모습이다. 당장 우변이 위험한 상황인데다 상변과 하변 백돌도 아직 완전히 살아 있지 못한 상태여서 쉽사리 위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안국현이 △로 붙여서 먼저 우변부터 수습하려 했지만 박진솔이 1로 젖힌 다음 2 때 3으로 단수 친 게 필살의 일격이다. 백이 <참고1도> 1, 3으로 둬서 우변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흑이 2로 빵때림한 형태가 너무 두터워서 4로 들여다보면 상변 백돌이 꼼짝없이 잡힌다.
그래서 안국현이 일단 4로 뻗었지만 박진솔이 5부터 9까지 죽죽 밀어서 좌우의 백을 분리한 다음 11, 13으로 호구 치자 이제는 상변 백돌까지 위험해졌다. 백이 14, 15를 교환한 다음 <참고2도> 1로 흑 두 점을 잡고 사는 게 집으로는 훨씬 이득이지만 2로 파호 당해서 우변 백돌이 너무 쉽게 잡힌다.
실전에서는 안국현이 16으로 잇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흑이 17로 연결해서 역시 백이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안국현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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