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이 최하위 우리카드를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17)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14승18패 승점 46을 기록, 4위 대한항공(17승14패ㆍ승점 52)을 맹추격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국전력의 일방적인 우위 속에 진행됐다. 1세트에서 양팀 주포인 얀 스토크와 알렉산더는 6득점씩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대결에서는 한국전력이 크게 우세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방신봉, 전광인 등이 득점을 쌓으며 1세트를 7점차로 따냈다. 한국전력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2세트에만 8득점을 기록하며 팀 리드를 이끌었다. 얀 스토크는 오픈과 후위, 시간차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원맨쇼를 펼쳤다. 2세트 초반 11-3까지 점수차를 벌린 한국전력은 위력적인 공격을 쉴새 없이 퍼부으며 세트를 25-15로 끝냈다. 내리 두 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추격의 의지를 잃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박상하의 득점을 제외하고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상대에겐 무려 8점을 허용했다. 3세트 초반까지 우리카드는 알렉산더 혼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와 서재덕이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날 얀 스토크는 21득점, 서재덕은 14득점을 기록하며 수훈선수가 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7 25-23 25-21)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12승14패 승점 39가 된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12승15패ㆍ승점 37)를 제치고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16승11패 승점 48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GS칼텍스의 간판스타인 한송이(14득점)는 현대건설 황연주(4,442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득점 4,000점(4,001점)을 달성했다. 그는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노력한 결과다. 얼마나 더 많은 득점을 쌓을지는 모르겠지만, 더 많은 기록을 남기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송이는 ”5,000점을 넘어서려면 앞으로 5년은 더 뛰어야 하는 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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