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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문제 논의기구 ‘대청마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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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문제 논의기구 ‘대청마루’ 출범

입력
2016.02.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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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기구 ‘대청마루’ 출범식에서 출범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기구 ‘대청마루’ 출범식에서 출범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불안정한 일자리와 주거 빈곤 등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대화기구인 ‘대청마루’를 18일 출범시켰다. 대청마루라는 이름에는 예부터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렸던 장소적 의미와 ‘대’한민국 ‘청’년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 노동, 청년, 기업, 언론, 법조,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20~80대 세대를 아우르는 논의기구다. 남재희(82) 전 노동부 장관, 장하성(63) 고려대 교수, 강철규(71)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사회 원로와 김민수(25)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정현(30) 셰어하우스 우주 대표, ‘미생’의 윤태호(47) 작가 등 실무위원까지 총 22명이 참여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30일 정부에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논의기구’ 구성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시는 ‘청년수당’으로 알려진 청년활동 지원사업을 놓고 중앙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로, 이번 대화기구 출범에 정부측 인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들에게 한국이 ‘꿈의 불모지’가 된 상황에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구별하는 분열이 아닌 통합과 연대의 청년 정책을 향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정부의 답변은 없지만 우선 시 차원의 대화기구에서 사회적 의견을 모으고 향후 중앙정부 등과도 소통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청마루의 활동 목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청년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이를 바탕으로 청년문제에 대한 사회적 약속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청마루 위원들은 포럼, 토크콘서트, 강연, 기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각계 각층 인사를 만나 소통하고 청년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게 된다. 일자리와 주거는 물론 부채, 건강, 복지 등 종합적인 접근으로 청년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위원들의 활동을 공유하는 회의는 격월로 열린다. 이날 출범식에 이어 진행된 1차 회의에서 위원들은 서울시 청년 관련 정책 추진 경과를 살펴보고 대청마루의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년층을 대표해 이날 대청마루 출범식에 위원으로 참석한 문유진(28)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대표는 “대청마루가 청년들의 자립 기반을 위한 국가적인 책임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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