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이자 중국의 국보인 판다가 22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들어온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김봉영)은 1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판다 공동 연구’를 위해 국내에 들어올 판다 한 쌍의 모습을 공개했다. 암컷(2013년 7월생)은 키가 154㎝, 몸무게가 78.5㎏으로 온순하고 수줍음이 많은 게 특징이다. 수컷(2012년 7월생)은 키 163cm, 몸무게 89kg의 건장한 체격에 물구나무 서기가 장기인 개구쟁이이다. 이들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버랜드는 2014년부터 판다 도입을 위한 공을 들여 지난해 10월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판다 보호 연구 협력 추진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고 판다 한 쌍을 15년간 유치하는 데 합의했다. 판다는 내달 초 특별기편으로 들어오며 4월 중 일반에 공개된다.
에버랜드에 거주할 판다는 하루 평균 15~20㎏의 경남 하동산 대나무를 섭취하게 된다. 에버랜드는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관람 시설인 ‘판다월드’도 건설했다.
판다는 전 세계적으로 2,000여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는 희귀종으로, 미국 일본 영국 등 13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다. 앞서 판다 한 쌍이 1994년 국내로 들어온 적이 있지만 4년 후 중국으로 돌아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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