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월드컵점 계약 해지 촉구
“22일까지 조치 없으면 직접 고발”
市 봐주기식 제재에 불만 표출
“더 이상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마라.”
광주지역 중소상인들이 매장 불법 재임대로 물의를 빚은 롯데쇼핑㈜ 광주월드컵점에 대한 광주시의 봐주기식 제재 의지에 발끈하고 나섰다. 시가 지난 17일 롯데쇼핑 측에 불법 재임대와 임대료 산정 방식 변경 등에 대한 시정조치 및 개선 계획에 대해 진전된 의견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하자 대기업 눈치보기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는 18일 시에 공문을 보내 22일까지 시가 시민에게 약속한 롯데쇼핑과의 임대계약 해지와 사용허가 취소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중소상인들이 직접 롯데쇼핑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통보했다. 광주네트워크는 공문에서 “시가 롯데쇼핑의 불법 재임대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24일 시민을 대표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네트워크는 “광주시가 롯데쇼핑 측에 불법 재임대 등과 관련해 진전된 시정조치 및 개선계획서를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 자체가 협상 행정은 답이 될 수 없음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라며 “시는 봐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시는 롯데쇼핑이 지난 5일 제출한 시정조치 및 개선 계획 의견서를 검토한 결과, 불법 재임대에 대한 원상회복 내용과 의지가 미흡하다며 진전된 개선 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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