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는 주는데 생산은 기계화와 좋은 날씨로 계속 늘어 쌀값 파동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미리 정한 쌀값 보장 가격과 시장가격 차이를 보전해 주는 쌀값 직불금 부담이 늘고, 농민들도 소득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북 안동시 서안동농협이 해외수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쌀과 쌀 가공품 수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안동시 서안동농협은 18일 농협 안동라이스센터에서 유관기관 및 수출단지작목반, 수출업체인 ㈜지이스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안동양반쌀 첫 수출 기념행사를 열고 올해 싱가포르로 수출 예정인 100톤 중 13톤을 선적했다.
경북도,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쌀 수출단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싱가포르 시장을 뚫었고 중국에도 수출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농협은 10년 전부터 해외수출시장 개척에 나서 영국, 캐나다,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서안동농협은 지난해까지 시범사업 기반조성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를 본격 수출 원년으로 삼고 홍보와 마케팅, 포장디자인 개발, 판촉행사 등에 역량을 집중해 양반쌀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문호(사진) 조합장은 “지난 10년간 안동양반쌀을 영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쌀값이 우리보다 훨씬 싼 중국시장도 공략 중”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수출시장 다변화와 수출물량 확대방안으로 물류비와 포장재, 해외마케팅 등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