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저에게 왜 이러죠?"
SBS 새 월화극 '대박'의 남건 PD가 첫 촬영을 앞두고 벅찬 마음을 내비쳤다.
남 PD의 장편 첫 연출작이 '대박'이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전폭 지원 받고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최민수, 전광렬 등 초호화 배우 라인업을 이끌게 됐다.
남 PD는 본격적인 촬영 시작 하루 전 "계 탄 심정"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SBS에서 나한테 갑자기 왜, 나를 뭘 믿고…"라며 "수능 하루 전 날 기분과 같다.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대박'은 조선시대 투전판에서 거칠게 타짜로 자라난 대길(장근석 분)이 영조(여진구 분)와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화려한 출연진 만큼 도박을 소재로 한 사극은 최초라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촬영 전 PD와 작가는 당시 성행하던 게임의 고증, 카지노와 같은 투전방을 구현하는 데 애를 썼다.
남 PD는 "사극에서 정치는 칼 혹은 인물로 풀어내는데 이 드라마는 도박으로 인간의 삶까지 표현한다. 우리의 인생 자체가 도박 아니겠나"라며 "투전방을 그럴싸하게 만들기 위해 수억원을 들여 지하 1~2층으로 세트를 만들었다"고 했다.
첫 방송은 '육룡이 나르샤'의 후속으로 3월 중 편성된다. 남 PD는 "대본과 캐스팅에 에너지가 넘쳐서 다른 연출이 필요 없을 정도"라며 "쟁쟁한 드라마들이 쏟아지는데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SBS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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