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대 학생회, 재학생까지 참가비 강제 징수
대구교육대학 학생회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신입생은 물론 재학생까지 참가비 5만8,000원을 거둬 말썽을 빚고 있다.
대구교대 총학생회는 오는 24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강원도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새내기 새로배움터'를 연다.
참가비는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 1인당 5만8,000원이다.
참가하지 않는 신입생과 재학생도 대부분 회비를 내야 한다.
학과별로 불참비를 결정키로 함에 따라 13개 학과 가운데 10개 학과가 불참비를 거뒀다. 나머지 3개 학과는 불참비를 거두지 않기로 했다.
당초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학생들 중 일부는 "어차피 회비를 낸 만큼 참가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이미 예약이 끝났다는 이유로 참석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경북대 등 대부분 대학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열지만 불참자에게 참가비를 내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대구교대 학생회는 특히 지난해 새내기 새로배움터 행사 때도 1인당 5만9,000원의 회비를 받았다가 남은 비용을 1인당 4,500원씩 돌려줬다.
당시 행사 참석자에게만 남은 회비를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교대 총학생회 측은 "새내기 새로배움터 행사의 취지가 신입생이 입학 전 선후배와 얼굴을 익히고 학교생활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므로 신입생뿐 아니라 4학년생을 제외한 재학생도 참가 대상이다"고 밝혔다.
또 "총학생회가 1인당 참가비 규모를 정해서 각 과 학생회에 알려주는데, 일부 과에서 참여율을 높이거나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불참비를 받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별로 재정 운영에 자율성이 있으므로 총학생회가 불참비 부분을 어떻게 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