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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각 ‘갑질 식사’ 세종문화회관 임원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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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각 ‘갑질 식사’ 세종문화회관 임원 직위해제

입력
2016.02.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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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고급 한정식 식당인 삼청각에서 갑질 식사를 한 세종문화회관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서울시는 시가 소유하고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삼청각에서 사실상 공짜밥을 먹은 세종문화회관 임원을 조사 후 즉시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사업추진단장 정모씨는 9일 저녁 삼청각에서 가족 등 10여명과 함께 1인당 20만원이 넘는 고급 요리를 먹고 현금으로 33만여원만 냈고, 지난해 8월에도 삼청각에서 서울시 공무원 3명과 저녁 식사를 하고 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정씨가 9일 230만원 상당 식사를 하고 1인당 3만원씩 계산한 사실과 지난해 8월 식사와 음주를 하고 전표를 끊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관련 사항을 철저히 조사해 정씨와 관련 공무원 등이 서울시 공무원행동강령, 일명 박원순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추가 문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은 1970∼1980년대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요정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국악 공연과 한정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식당 저녁 시간 코스 메뉴는 6만 9,300원~20만 9,000원선이다. 정씨는 삼청각 관리 운영 업무를 총괄해 왔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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