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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사옥 105층에 전망대… 관광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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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사옥 105층에 전망대… 관광 명소로

입력
2016.0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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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m 메인타워 GBC 중심

국제업무ㆍ전시ㆍ호텔ㆍ공연 등 시설

부지 중앙엔 공공보행로 조성

코엑스~잠실~한강까지 연결

“시민도 즐겨찾는 명소 만들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17일 공개한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조감도.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17일 공개한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조감도.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차그룹 제공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2021년까지 105층짜리 현대자동차 신사옥과 1만5,000㎡(바닥면적 기준) 규모의 전시ㆍ컨벤션, 공연장, 호텔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현대차 부지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지난 6개월간 진행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사전협상제도’는 대형 개발계획 추진에 앞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도시계획, 건축계획, 공공기여계획을 종합적으로 협의ㆍ조정하는 제도로, 향후 개발의 가이드라인이 된다.

확정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최고 105층의 메인타워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ㆍ연면적 56만611㎡)를 포함해 총 6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요 용도는 전시ㆍ컨벤션(5만251㎡), 공연장(2만9,850㎡), 호텔(5만7,496㎡), 업무시설(13만7,821㎡), 판매시설(8만6,818㎡)이다. 메인타워 높이는 553m로, 올해 준공하는 제2롯데월드(123층 555m)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높다.

서울시는 현행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일대를 일반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국제업무, 전시ㆍ컨벤션, 관광숙박, 문화 등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게 했다. 건폐율 48.54%, 용적률 최대 799.13%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바닥면적 3만5,992㎡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총 92만8,887㎡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가 1조7,000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내놓는 만큼 법률적으로 허용가능한 최대치의 용적률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시와 현대차는 초고층 타워의 최상부 2개 층(104~105층)을 스카이라운지와 전망대로 조성해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다양한 문화이벤트, 특화전시 등을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어가기로 했다. 또 부지 중앙에 코엑스와 탄천, 잠실운동장, 한강까지 이어지는 공공보행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사전협상 과정에서 시민공간 확보 등 GBC 개발의 공공성을 보장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도시행정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번 현대차 부지개발의 경제파급효과는 총 27년(인허가 2년, 건설5년, 준공 후 20년)간 265조5,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121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GBC 건물은 생태면적률 최소 35%,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율 최소 20%를 적용하는 환경친화적 건축물로 지어진다. 교통량 증가 대책으로는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중심체계 강화, 접근도로 및 주변 교차로의 구조개선, 단계별 수요관리 시행 등 3가지 교통개선대책이 제시됐다.

착공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시는 현대차그룹에서 사전협상 내용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하면, 유관부서ㆍ기관 협의, 주민공람 및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수도권정비심의), 환경ㆍ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ㆍ허가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 현대자동차와 서울시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낸 공공개발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서울의 미래 경제를 견인하고 시민들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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