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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父曲’부른 소치 깜짝 스타, 세계 정상에 서서 평창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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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父曲’부른 소치 깜짝 스타, 세계 정상에 서서 평창 찾았다

입력
2016.02.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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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美 스키선수 크리스텐센

평창올림픽 2번째 테스트 이벤트

프리스타일 월드컵에 참석차 방한

한국대표로 美 입양아 출신 이미현

국내 여자 선수 최초로 출전 눈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두 번째 테스트 이벤트인 ‘2016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ㆍ스노보드 월드컵’ 대회에서 남자 스키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하는 세계 랭킹 1위 미국의 조스 크리스텐센. 조스 크리스텐센 페이스북 캡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두 번째 테스트 이벤트인 ‘2016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ㆍ스노보드 월드컵’ 대회에서 남자 스키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하는 세계 랭킹 1위 미국의 조스 크리스텐센. 조스 크리스텐센 페이스북 캡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슬로프스타일 시상식에서 20대 초반의 앳된 미국 청년이 단상 가장 높은 곳에서 환호 대신 고개를 떨궜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 청년은 6개월 전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슬로프를 질주했다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청년은 원래 올림픽 출전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대회 직전 미국 대표팀에 결원이 생겨, 코치 추천 선수로 출전권을 따내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초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경기를 보고 싶어도 비행기 티켓 값을 마련할 형편이 못 됐다. 결국 이웃주민들이 십시일반 여비를 모았다. 모금액은 1만 달러(약 1,200만원)나 됐고 항공사 마일리지를 넘겨주는 이웃도 있었다.

미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 스타일 선수인 조스 크리스텐센(24)의 사연이다. 소치 올림픽 ‘깜짝 스타’였던 크리스텐센이 이제는 세계 랭킹 1위가 돼 한국을 찾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두 번째 테스트이벤트인 2016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ㆍ스노보드 월드컵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과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경기를 각각 18~20일, 19~21일 강원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개최한다. 또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크로스 종목은 같은 장소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예선과 결승으로 나눠 나흘간 개최할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에 걸린 금메달 수는 모두 50개나 될 정도로 다양한 세부 종목이 있다. 이번에 열리는 2016 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은 스키 6개 하부 종목 가운데 프리스타일에 해당하는 월드컵 대회다.

1차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알파인 스키는 활강 코스에서 속도를 겨루지만 프리스타일 스키는 슬로프에 설치된 점프대와 레일 등 슬로프에 설치된 장애물을 통과한다. 이 과정에서 기술 수행능력과 난이도, 착지 등을 종합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은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다양한 창의적인 묘기를 뽐내 프리스타일 스키를 두고 ‘설상의 서커스’라고 묘사한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테이블, 박스 등으로 이뤄진 코스에서 연기한다. 5명의 심판이 높이와 회전, 기술 등을 보고 10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두 차례 연기를 한 뒤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스키 슬로프스타일은 21개국 선수 80명, 임원 55명 등 135명이 평창을 찾았다. 한국에선 미국 입양아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한국 국적을 회복한 이미현(21ㆍ미국명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이 국내 여자 선수 최초로 출전한다. 199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이미현은 한 살 때 미국의 한 백인 가정으로 입양됐다가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엔 22개국 선수 79명, 임원 56명 등 135명이 참가한다.

크로스는 4인 1조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주하는데, 알파인 스키처럼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긴다. 크로스 출전 선수는 22일 정해질 예정이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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