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김희현 의원 17일 임시회서 공개
市“통상적인 업무로 별다른 의도 없어”
4ㆍ13 총선을 앞두고 제주시청이 소속 공무원들에게 선거 관련 여론동향 파악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김희현(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17일 제주도 기획조정실로부터 주요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제주시장 명의로 설 명절 연휴 직전에 공무원들에게 발송된 공문을 공개했다.
제주시장의 특별지시사항으로 발송된 해당 공문에는 설 연휴 친지, 친구, 주민과의 대화시 지역 동향 및 도ㆍ시정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 전반적인 사회분위기 등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했다.


공문 내용 중 문제가 된 것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관련 주민동향 및 여론’ 항목이다.
김희현 의원은 “민감한 시기에 이 같은 공문을 보낸 것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며 “제주시에서 공문을 보내 각 지역별로 여론동향을 파악하고 보고하라는 것은 민감하고 갈등의 요인, 정치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공무원 선거 중립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정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해당 문서를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그런 내용이 있다면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도민 의견을 들어서 도정, 시정에 반영할 부분을 반영하기 위한 것일 것”이라며 “다른 의도는 아닐 것”이라고 답변했다.
제주시청 관계자도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여론 동향 파악 내용 중에 현안 사항인 총선에 대한 항목이 포함된 것일 뿐 특정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보고 내용도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에 관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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