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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모비스 ‘끝장 승부’에 MVP도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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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모비스 ‘끝장 승부’에 MVP도 결판

입력
2016.02.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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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킨 KCC 전태풍을 하승진이 들어올리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킨 KCC 전태풍을 하승진이 들어올리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단 2경기씩을 남겨 둔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10연승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KCC와 저력의 모비스는 여전히 34승18패로 공동 선두다. 3위 고양 오리온의 4강 직행이 좌절되면서 자연스럽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도 굳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여섯 시즌 연속 우승팀에서 MVP가 나온 데다 전태풍(36ㆍKCC)과 양동근(35ㆍ모비스) 모두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어 둘 중 누가 MVP를 받아도 손색이 없다.

KCC가 우승하고 전태풍이 MVP를 차지한다면 16일 오리온전 ‘위닝 샷’ 한 방이 결정적이다. 전태풍은 70-71로 뒤진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터뜨려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이날 포함해 3경기를 남겨 놓았던 KCC로선 최대 ‘난적’인 오리온전이 분수령이었다. 올 시즌 전태풍의 기록 자체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경기당 평균 10.92점과 2.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있다. 폭발적인 가드라고 보기 어렵지만 안드레 에밋(34)과 하승진(31)이라는 든든한 ‘기술자’들이 버티고 있기에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추승균(42) KCC 감독도 “올 시즌 우리 팀에 복귀해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귀화혼혈 선수지만 전태풍은 허재(51) 감독 시절부터 동료들과 코트 안팎에서 잘 어울려 신망이 두터웠다. 추 감독은 “전태풍은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만약 우승팀에서 정규리그 MVP가 나온다면 전태풍이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태풍의 한 방으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선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 말이었다.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모비스 양동근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뉴스1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모비스 양동근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뉴스1

전태풍에 맞서는 백전노장 양동근의 투혼도 눈부시다. 올 시즌 모비스는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양동근과 함지훈(32)의 존재감으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양동근은 평균 13.49점, 어시스트 5.42개(3위), 경기 당 1.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모비스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36세의 나이에도 경기당 평균 36분31초를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14일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꽂는 등 23점을 넣어 KCC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했다. 양동근은 2005~06시즌 서장훈(42ㆍ당시 삼성)과 공동 수상으로 첫 MVP에 오른 뒤 200~07시즌, 그리고 8년만인 지난 시즌에 MVP를 다시 받았다. 이번에 통산 4회 수상의 금자탑에 도전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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