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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동심 지켜줄래요"

입력
2016.02.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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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요 뮤직쇼 '위키드'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들의 멘토를 맡은 배우 박보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현 인턴기자
17일 오전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요 뮤직쇼 '위키드'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들의 멘토를 맡은 배우 박보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현 인턴기자

배우 박보영(26)이 음악프로그램을 그것도 어린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 경연 프로그램 MC에 도전장을 내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이후 그녀의 차기작은 당연히 영화나 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했을 대중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선택이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Mnet ‘위키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보영은 “동요에 대한 추억이 많다”는 말로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그녀는 “어릴 때 동요대회에 출전했다가 학교에서 치러진 예선 1차에서 떨어져 방송국 근처에도 못 간 아프지만 재미있는 추억이 있다”며 “요새 어린 아이들도 잃어버린 동심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PD님을 믿고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Mnet ‘슈퍼스타K’의 초창기 연출을 맡았던 김용범 PD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배우라고 알려져 이 프로그램과 더 없이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며 박보영을 평가했다.

박보영은 래퍼 타이거 JK, 배우 유연석 등과 함께 동요 경연에 참가하는 18명 어린이들의 멘토인 ‘쌤’으로 활동하게 된다. 박보영은 “음악에 대한 전문적 조언이 아닌 아이들이 방송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솔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래를 하면서 필요한 감정적인 부분들을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진이 미리 공개한 ‘위키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박보영은 제주 출신의 한 어린이가 선보인 무대를 지켜보며 연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박보영은 “다른 피부색을 가졌어도 마음의 문을 열자는 가사를 이 순수한 어린 아이가 노래로 전달해주니 순간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며 “아이들의 목소리만이 전달할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시청자들도 같은 마음을 느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방지축 아이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6살 어린이의 뽀뽀세례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는 박보영은 “아이들과 어떻게 친해질까 걱정했던 것도 잠시 아이들이 정말 스스럼 없이 다가와줘 놀랐다”며 “나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아이들을 보니 정신 바짝 차리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박보영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시청자들께서도 평가하는 마음보다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질타는 나 같은 ‘쌤’들에게 해달라”는 성숙함이 깃든 발언도 했다.

‘위키드’는 18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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