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자 2명 중 1명은 승강기 등에 갇혀
출동은 위치추적·화재 진압·동물구조 등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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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19구조대가 지난해 4분마다 출동해 26분마다 1명씩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동 유형은 신고자 및 신고자가 원하는 이의 위치파악을 위한 것이 가장 많았고, 구조 유형은 승강기와 잠긴 문에 갇힌 경우가 절반을 넘었다.
17일 시에 따르면 119구조대는 지난해 12만 7,481회 출동해 1만 9,912명을 구조했다. 하루에 349회 출동해 55명을 구조한 꼴이다.
출동 유형은 ▦위치파악(2만 8,025건ㆍ22.0%) ▦화재출동(2만 6,604건ㆍ20.9%) ▦동물구조(2만 3,889건ㆍ18.7%) 등이 많았다. 산악사고로 인한 출동은 1,475건(1.2%) 정도였다.
출동 지역은 자치구별로 강남구(7.4%) 서초구(5.9%) 영등포구(5.2%) 노원구(5.0%) 순이었으며, 출동 시기는 월별로 8월(11.3%)과 7월(10.3%) 등 여름에 집중됐다. 요일별로는 토요일(15.0%), 금요일(14.4%)이 많았고, 시간대로는 오전 10시∼오후 8시가 절반을 넘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잠긴 문을 열어달라거나 집 앞에서 우는 고양이를 처치해달라는 것부터 화장실 물 넘침이나 전구 교환 요구까지 있다”고 말했다.
구조 유형은 승강기(28.5%)와 잠긴 문(27.9%)이 절반을 넘었다.
한강 자살시도자 구조는 543건으로 지난해보다 37.1% 증가했다. 자살 시도자를 물에서 구조한 사례는 166건으로 15.3% 늘었다. 자살 시도자 중 사망자는 28명이고 생존자 구조율은 95%로 2.2%포인트 낮아졌다.
투신자 구조가 가장 많은 곳은 마포대교(33.6%)이고 이어 한강대교(8.7%), 양화대교(4.9%) 순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생활안전 출동 전담 대응을 위해 ‘시민생활 안전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하고 1급 인명구조사를 양성해 구조대원 역량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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