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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농특산물의 도시, 서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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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농특산물의 도시, 서산을 만나다

입력
2016.02.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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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경영대전은 창의적인 시책 개발을 유도해 국가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2004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7개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7개 종합부문으로 평가해, 국내 최고의 지자체 시책 평가대회로 이름이 높다.

서산시는 서산농축특산품의 경쟁력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북미대륙으로 진출하는 데도 성공, 제12회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156개의 지자체를 누르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거머쥔 우수 지자체다.

한국스포츠경제는 이러한 성과를 이루는 데 크게 공헌한 이완섭 서산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완섭 서산시장. 서산시 제공

-최근 서산이 농특산물 해외 판로를 개척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들었습니다

"서산시는 작년에 뜸부기쌀, 양배추, 닭고기, 젓갈류, 생강한과 등 16개 품목을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해외 7개국에 6,645t(톤), 951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년대비 135%이상의 성장을 견인한 것인데요. 작년 9월 30일에는 미국 왕글로벌넷 유통업체와의 수출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농특산품 수출확대와 수출정보제공, 판촉지원 등 향후 체계적인 수출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부분입니다.

앞으로도 이같은 해외 판촉 활동을 확대해 서산농업 발전의 큰 힘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특히 작년 9월과 10월에는 미국 LA의 교민 밀집 거주지역인 코리아타운, LA한인축제장, 오렌지카운티 등에서 서산시 우수 농특산물 판촉 행사를 열어 좋은 성과를 거둔 적도 있습니다. 생강한과, 어리굴젓, 홍삼, 감태, 젓갈류 등 총 25종의 서산 명품 농특산물을 판매했는데요. 약 10만명이 맛을 봤고, 매출도 1억8,700만원이나 올렸습니다.

▲ 서산시는 작년 9월부터 10월까지 미국 LA 한인타운에서 특산물 판촉 행사를 열어 북미에까지 서산 특산품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산시 제공

-혹시 서산시의 명품 농특산품 육성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 있나요?

"서산시는 몇년 전부터 명품 농특산품 육성을 위한 특별한 농업경쟁력 강화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농업발전을 선도하는 차세대 핵심리더 발굴을 위한 서산명인 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엄격한 심사를 거친 13명의 서산명인이 배출됐습니다. 이들은 지역농업의 핵심인재로 농업발전을 선도하고 있고, 이들이 생산한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과 인지도 상승으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전국적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서산시 농특산물 품질인증마크인 '서산뜨레'도 서산시의 역점사업 중 하나입니다. 서산뜨레는 엄격한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우수한 품질의 농특산품에만 붙이는 것으로,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지역특산물의 브랜드화와 더불어 지리적표시ㆍ지식재산 등록도 힘쓰고 있습니다.지리적 표시 품목으로는 서산육쪽마늘, 달래, 한과, 어리굴젓, 팔봉산 감자, 생강, 한우 등 7개와 서산굴과 냉이 등이 추가로 등록대상에 선정, 서산시는 모두 9개의 지리적 표시 품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국 지자체 평균(2건)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입니다. 서산시는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서산바지락, 서산낙지, 고북알타리 등 우수특산물의 등록도 도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산의 농특산물은 앞으로 어떤 미래를 갖게 될까요?

"저는 농업의 미래를 1차 산업인 농산물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닌, 농촌의 유무형의 가치가 혼합된 개념, 농업 6차 산업을 적극 발굴하는데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농산물 판로개척과 함께 서산뜨레, 산수향, 뜸부기쌀, 서산생강한과 등 우리시 대표브랜드를 육성하고, 청년 농업인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농업기술의 개발 보급은 물론, 귀농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기반 마련에도 힘쓸 것입니다.

이런 원칙에 따라 지역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및 육성사업을 전개하고 지역 농가가 웃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 ▲ 서산시가 서산명인에게 부여하는 인증 마크. 서산시 제공

- 작년에 서산시가 이뤄낸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요

"작년 서산시는 중점사업에 대한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초부득삼(初不得三)의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실제로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서산시가 이룬 가장 큰 성과는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전타당성 용역 국비확보로 충남권 유일의 민항건설 초석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는 향후 서산시를 2017년 서산 대산항 여객선 취항과 연계한 동북아 물류ㆍ운송ㆍ관광의 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금년 초에 대산~당진 고속도로의 대산 연장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에 이어 지난 3일 국토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안에 대산항선이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된 것도 큰 성과입니다. 이런 성과들이 모이면 미래의 서산시는 육해공 사통팔달의 동북아 허브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서산시는 작년 MPC대산전력 역대 최대규모의 9,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밖에도 서산화물자동차 휴게소 조성 민간투자, 바이오ㆍ웰빙ㆍ연구특구 자율주행차 시험로 조성, 해미읍성 '한국 대표관광 100선 선정' 등 굵직한 성과들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서산시는 작년 전국우수시장 대통령상, 재난안전관리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도시대상, 대한민국 친환경대상, 한국지방자치경영 종합대상 등 중앙정부와 상급기관에서 주관한 각종 평가에서 총 56건의 역대 최대 수상실적을 올렸습니다. 재정 인센티브도 36억5,800만원이나 받았구요. 작년은 서산시의 탁월한 역량이 발휘된 한해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서산시는 역점사업으로 서산비행장 민항을 유치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서산시의 주요 역점사업은 무엇입니까

"앞으로 서산시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국가 시행사업으로 최종 확정된 서해안고속도로 대산~당진간 건설사업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고속도로가 계획대로 2022년 완공될 수 있도록 기본 설계비 등 국비확보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서산이 사통팔달의 교통을 갖추기 위한 충남권 최초의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서해선 산업철도 국가철도망 건설도 중요한 사업입니다.

그 밖에도 서산 지역경제 발전의 가속화를 위해 바이오ㆍ웰빙ㆍ연구특구를 자동차 특화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고, 서산3일반산업단지, 대산3ㆍ4일반산업단지, 친환경 발전소, 태양광 클러스터의 중추적 역할을 할 솔라벤처단지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환경ㆍ교통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산 주민들의 생활 및 복지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자, 중앙 정부 및 국회에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의 조속한 제정을 건의하려 합니다.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 사업에 대해 짧게 소개하자면, 서해안 고속도로 남당진 분기점에서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까지 24.3km(왕복 4차선) 구간을 신설하는 것으로, 총 6,502억원의 건설비용이 들어가는 큰 공사입니다. 나중에 차질없이 완공되면 서산시는 서산대산항과 내륙연결 교통망 확충 효과로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대 중국 무역의 전진기지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산시는 서산대산항을 더욱 활성화시켜, 중국과 최단거리의 항로를 가진 충청권 최초 국제여객선 취항과 신규항로 개설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 대산 석유화학단지 전경. 서산시 제공.

-해미읍성은 서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소개를 부탁합니다

"서산 해미읍성은 성곽둘레 1,800m, 높이 5m, 면적 20만㎡의 평성입니다. 국내의 현존하는 읍성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외구침입 방어를 목적으로 조선 태종 17년(1417년)부터 세종 3년(1421년)에 걸쳐 쌓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조 12년(1579) 이순신 장군이 10개월간 근무하기도 했으며, 내포지방의 천주교 박해 때 1,000여 명의 신도가 희생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때 박해와 관련한 회화나무, 자리갯돌, 여숫골 순교성지로 해마다 많은 순례 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8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위해 이곳을 찾으셨습니다. 이때 외신 등에서는 전국 최대 순교성지인 이곳을 정원의 꽃밭처럼 아름다운 곳이라고 극찬하였습니다.

2015년 한국인이 좋아하고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 관광지 '한국관광 100선'(충남5대 관광지)에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해미읍성에서는 주기적으로 연 날리기 대회, 전통문화공연, 마당극 등 행사와 상설공연이 열립니다. 특히 10월에는 '서산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가 개최되어, 서산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를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 해미읍성. 서산시 제공.

-서산이 자랑하는 9경(景), 9품(品), 9미(味)가 무엇인가요?

"서산시는 서산의 대표적인 볼거리, 특산품, 먹거리를 각각 9경(景), 9품(品), 9미(味)로 선정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차례대로 소개하면, 서산구경으로는 해미읍성,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간월암, 개심사, 팔봉산, 가야산, 황금산, 서산 한우목장, 삼길포항이 있습니다.

서산의 특산품, 서산구품은 6쪽마늘, 생강, 갯벌낙지, 6년근 인삼, 뜸부기쌀, 달래, 황토 알타리무, 팔봉산감자, 감태를 가리킵니다.

서산의 대표음식인 서산구미는 ,꽃게장, 어리굴젓, 게국지, 밀국낙지탕, 서산우리한우, 우럭젓국, 생강한과, 마늘각시, 영양굴밥이 있습니다. 모두 서산에 온 전국의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 서산구미(味). 서산시 제공.

▲ 서산구품. 서산시 제공.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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