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은 MWC 참석 안 할 듯
“지난 몇 개월간 노력의 결과에 확신이 생겼다. 하루 빨리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싶다.”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7를 직접 소개할 예정인 고동진 삼성전자 ITㆍ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 때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장으로 전격 발탁된 고 사장은 이번 MWC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다.
고 사장은 16일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인 삼성전자 뉴스룸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모바일 산업과 갤럭시의 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갤럭시S 신제품과 관련해 고 사장이 공개적으로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모바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모바일 산업은 기술주도형 경쟁에서 벗어나 세상과 자신을 연결시켜주는 삶의 도구로 진화해왔다”며 “고객에게 만족 이상의 것을 주려면 이전과 다른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를 위해 고 사장은 “활발한 토론과 건설적인 논쟁으로 대기업에도 ‘벤처정신’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핵심 제품인 갤럭시의 비전에 대해서는 거듭 혁신을 강조했다. 고사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로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합성어) 시장을 개척하는 등 현실의 한계를 극복해왔다”며“갤럭시 브랜드의 철학은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이전에 없던 것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를 앞둔 갤럭시S7에 대해서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을 선사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갤럭시S7 공개 행사 참석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MWC 현장을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3년 이후 MWC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평소에도 미국, 중국 등을 찾아 협력사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데다 스페인이 삼성전자의 핵심 거점도 아니어서 MWC에 참석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