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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키나와] 모두를 놀라게 한 오키나와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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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키나와] 모두를 놀라게 한 오키나와 추위

입력
2016.02.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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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앞 모습. (김주희 기자) <p align="left">"춥다, 추워."

<p align="left">삼성의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는 "춥다, 추워"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갑작스런 추위에 깜짝 놀라고 있다.

<p align="left">일본 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따뜻한 기후로 국내 구단들이 자주 찾는 스프링캠프지다. 올해도 삼성과 한화, LG, 넥센, KIA, SK 등 6개 구단이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하지만 예년과 다른 오키나와 날씨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p align="left">지난 14일 오후부터 갑작스럽게 기온이 뚝 떨어졌다. 평소라면 섭씨 20도를 웃도는 기온이 한낮에도 12~14도 정도에 머물고 있다. 15일까지 빗줄기가 오락가락 이어졌고, 16일에는 거센 바람도 계속됐다. 몇 년간 오키나와를 찾았던 선수단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삼성 베테랑 타자 이승엽은 "오키나와에서 이런 날씨는 처음이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이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놀랐다. 생각지 못한 추위 탓에 훈련 중 부상부터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p align="left">오키나와의 갑작스런 날씨 변화는 선수단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는 '비상'이 걸렸다. 한화 투수 심수창과 김용주, 김민우가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외에도 여러 명의 선수가 감기 증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한화는 17일 삼성, 18일 성균관대와 예정돼 있던 평가전도 취소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 14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선수들이 감기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p align="left">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실전을 치르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들 건강 문제도 있고, 컨디션이 저하된 선수들도 있다. 투수들도 부족한 상황이다"며 "일정은 간단한 훈련으로 대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인플루엔자와 감기 증세를 보이는 선수들은 숙소에서 격리돼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p align="left">스프링캠프는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시즌을 위해 확실하게 몸 상태를 만들지 못한다면 시즌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 계속되는 오키나와의 '추위'에 각 구단들도 아직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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