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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비대위 “대통령 연설에 진정성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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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비대위 “대통령 연설에 진정성 느껴”

입력
2016.02.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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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대응에서 물러서… 일부 기업은 여전히 회의적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연설과 지원 약속에 진정성을 느낀다고 화답하며 실질적 보상을 요청했다. 당초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비판하며 강경했던 입장에서 물러난 것이다.

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박 대통령이)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투자보전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진정성을 느낀다”며 “정부차원의 별도 대책을 마련하고,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대통령 말씀에 대해 크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입주기업 지원책 발표에 날을 세웠던 지금까지의 반응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비대위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 연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다가 오후 늦게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게서 최대한 보상을 받으려면 날을 세우기 보다 최대한 협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비대위는 공식입장 자료에서 정부가 기업 입장에서 손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보상해줄 것을 요청했다. 비대위는 “기업인들도 객관적 자료를 제시해 정부의 피해실태 파악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입주기업과 협력기업은 정부를 신뢰해 현재 근로자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고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통령 연설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업들도 여전했다. 이들은 “남북경협기금의 보험금 지급은 약관에 의해 신청만 하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큰 의미가 없다”, “대체부지는 아무 소용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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