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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날 없는 인천공항, 문책성 인사 조치에 감사 착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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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날 없는 인천공항, 문책성 인사 조치에 감사 착수까지

입력
2016.02.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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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보안 검색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설치된 기다란 안내표시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보안 검색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설치된 기다란 안내표시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인천공항에서 잇따라 터진 외국인 밀입국 사건과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감찰과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16일 “외국인 밀입국 사건과 관련된 직원들이 최근 좌천되는 인사 조치가 있었다”며 “추가적으로 감찰 조사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에선 베트남인 A(25)씨가 2층 입국장 자동출입국심사대를 강제로 열고 밀입국해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자동출입국심사대는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시설이지만 A씨는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최근 과장급을 포함한 밀입국 사건 책임자에 대한 문책성 인사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1일 중국인 30대 부부가 인천공항 3층 출국장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어오는 등 한달 새 연달아 발생한 외국인 밀입국 사건의 또 다른 책임기관인 인천공항공사도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밀입국 사건과 관련한) 감사를 벌이고 있고 국토교통부의 점검도 받고 있다”며 “감사와 점검 결과에 따라 징계 등의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이호진 부사장과 이상규 건설본부장이 밀입국 사건과 지난달 발생한 인천공항 수하물 대란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직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여러 차례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다 이번에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 본부장은 임기가 만료돼 물러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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