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영화·영상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전입 증가 뚜렷

부산시는 5인 이상 제조업 및 관련서비스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전입 및 전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80개 기업이 역내 전입하고, 2개 기업이 부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전출기업 보다 전입기업 수가 많아진 이후 지속적인 전입기업 증가추세의 연장으로, 국내외 전반적인 성장둔화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도권 및 역외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찾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입한 80개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등 관련 서비스업 46개, 제조업이 34개로, 전년도(제조업 64개, 서비스업 14개)와 비교할 때 서비스업종은 전년대비 3배 이상이나 증가했으며, 제조업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전입 전 소재지는 수도권 40개, 경남 24개, 울산 3개, 충남ㆍ충북 각 2개, 대구·경북 각 1개, 국외 7개이며, 전출은 2개사로 울산과 양산으로 각각 이전했다. 전입 지역으로는 해운대구 40개, 강서구 26개, 남구 6개, 기장군 5개, 사하구·북구·사상구 각 1개 순이다.
전입기업들은 공장신축과 매입에 따른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난해 총 1,743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전입기업 외 시역 내 신·증설기업 7개가 1,360명, 부산으로 이전한 2개 공공기관의 신규고용(321명)을 포함하면 지난해 신규고용은 총 3,424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전입기업 연속 증가추세는 2000년대 들어 시가 역점 추진한 산업단지 확충과 타깃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투자유치활동 및 인센티브 제공, 투자설명회 등 다양한 기업유치활동의 결실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고무적인 것은 수도권 이전기업이 전년 17개 대비 40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는 점. 이 중 35개사가 정보·기술 등 지식서비스업, 31개가 센텀산단에 입주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수도권 전입기업이 주거·교육·문화인프라가 잘 갖춰진 센텀산업단지 입주를 선호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는 이런 맥락에 따라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208만㎡)를 이른 시일 내 추가 조성해 수도권의 IT, 바이오헬스, 관광,·마이스 등 고부가가치업종의 강소기업 유입과 기업유치를 가속화,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유망 IT기업 등 지식서비스산업 분야의 수도권 강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식기반서비스산업 지원제도를 신설(지난해 11월)해 관련예산 5억원을 확보했으며, 지방투자촉진보조금 100억원과 투자진흥기금 1,160억원을 조성해 수도권 및 역외기업의 지역 내 신·증설을 유도하고, 기업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병도 부산시 좋은기업유치과장은 “앞으로도 고용 규모가 큰 대기업과 강소기업 및 도시형 지식서비스 기업을 타깃으로 기업유치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며, 특히 도심 인근에 실수요자 위주의 정주형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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