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6개 구단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키우는 이른바 ‘오키나와 리그’에 돌입했다. 오키나와는 2차 전지 훈련지의 대세다. 날씨가 따뜻하고 시설을 완비해 한ㆍ일 프로야구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삼성이 지난 4일 가장 먼저 2차 캠프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뒤이어 KIA가 7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귀국해 8일 오키나와로 향했고, 홀로 미국 플로리다에 1차 캠프를 차렸던 SK는 10일 귀국해 하루 휴식 후 12일 오키나와로 떠났다. 한화는 13일 이동했다. 두산과 LG는 16일, 넥센이 가장 마지막인 18일 오키나와 리그에 합류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한신과 히로시마, 주니치, 요코하마, 니혼햄이 이미 이 곳에 캠프를 차렸거나 차릴 예정이다.
오키나와 리그에서 가장 먼저 실전에 돌입한 KIA는 13일 주니치, 14일 야쿠르트와 경기를 치렀는데 각각 0-10, 3-4로 패했다. 지난해 전지훈련 9전 전패를 더하면 11연패다.
국내 팀간 첫 대결은 15일 삼성과 SK전으로 8-7 삼성의 승리였다. 이 경기를 포함해 3월 2일까지 총 38차례 한국 팀 맞대결 혹은 한ㆍ일전이 열린다. 이 중 18경기가 한국 팀 맞대결이다.
2차 스프링캠프는 시범경기의 리허설인 만큼 각 구단도 철저하게 옥석을 가린다. 1차 캠프를 통해 함량 미달이라 판단된 선수는 2군 캠프로 떨어지고, 반대로 2군이나 3군에서 성과를 인정 받아 합류하는 선수들도 있다. 10개 구단은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3월 2~5일 사이에 귀국해 8일부터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지난해 두산에 막혀 통합 5연패가 좌절된 삼성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새로 뽑은 외국인 3명의 적응력을 테스트한다. 야마이코 나바로와 임창용이 떠난 2루와 마무리 자리 주인도 결정해야 한다.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kt), 앤디 밴헤켄(세이부)과 손승락(롯데)의 투타 공백이 큰 넥센도 새 얼굴 찾기가 시급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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