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미국 TBS 토크쇼 ‘코난 쇼’의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기 위해 팬 미팅 시간을 축소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15일 오후 7시 30분께 서울 강남의 한 빌딩에서 팬 230여명과 함께 팬 미팅을 가졌다. 그러나 당초 2시간 가량으로 예정됐던 팬 미팅 행사가 오브라이언이 갑작스럽게 자리를 뜨는 바람에 20여분 만에 끝나고 만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날 오후 9시께 마크 리퍼트 대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브라이언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두 사람의 사진이 버젓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오브라이언이 리퍼트 대사를 만나기 위해 팬 미팅 시간을 단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됐다. 팬 미팅을 주최한 오브라이언의 팬 카페 운영자는 16일 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려 “팬 미팅은 리퍼트 대사 때문에 축소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운영자는 “(팬 미팅 장소)대관 시간이 3시간이었던 것은 맞지만 팬 미팅을 일정 시간 이상 진행한다고 공지한 바는 없다”며 “전달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팬 미팅이 끝난 후 오브라이언은 리퍼트 대사와 함께 몇 분간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스태프들과 호텔로 돌아가 식사를 하고 스케줄을 마무리 지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은 16일 MBC 수목극 ‘한 번 더 해피엔딩’에 특별 출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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