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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유방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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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유방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 3년

입력
2016.02.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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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곤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문형곤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전이가 발생한 4기 유방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3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유방외과)팀은 1998~2010년 13년 동안 치료받은 전이성유방암 환자의 생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문 교수팀의 분석 결과 전이성유방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2000년대 초 19개월에서 2000년대 중반 2년 이상, 2000년대 말 39개월로 생존율이 10년 새 2배 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암세포가 처음 발생한 장기에서 다른 장기로 이동한(전이된) 경우 완치가 불가능한 4기암으로 분류된다.

문 교수팀은 연구에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이성유방암 환자 547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장기생존을 달성한 환자들 특성을 분석했다. 이 결과 진단 당시의 병기, 암의 호르몬수용체 여부, 증식성 정도가 중요한 예측인자였으며, 재발까지의 기간, 전이병변의 위치, 증상유무 역시 전이 이후의 생존기간에 영향을 미쳤다.

문 교수팀은 이를 기반으로 전이 후 생존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어 예측모델을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단국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국내 여러 다기관의 전이성유방암 환자의 생존자료에 적용시킨 결과 그 유효성이 검증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이성유방암의 생존율 수치가 최근 10년 새 급속히 오른 이유는 유방암치료 수준의 향상과 신약 보급 확대가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이번 모델링을 통해 장기생존이 가능한 환자 선별이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환자 개개인의 맞춤화 치료는 물론 적극적인 치료를 제안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환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치료에 대해 주도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정복사업 및 한국연구재단 일반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유럽종양학회(ESMO)가 발간하는 국제 암학술지 ‘Annals of Oncology’ 온라인판 게재됐다.

송강섭기자 eric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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