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6일 결혼이민 여성의 출신국가별 문화를 반영해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비영리 민간단체를 17일부터 공모한다고 밝혔다.
시는 결혼이민 당사자뿐 아니라 시부모ㆍ배우자까지 포함한 가족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결혼이민 여성 당사자에게 한국의 출산 문화를 알려주고 시부모와 배우자 등 가족에게는 이민여성 출신국가의 문화와 산전ㆍ산후 관리 방법을 소개해 다문화가족 간 이해를 높인다는 것이다.
서울의 결혼이민여성은 약 5만 4,000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지만 현재는 보건소 등에서 제공하는 임신ㆍ출산 서비스 외에 이들의 출산문화를 반영한 돌봄 서비스는 미약한 실정이다. 이들은 평균 입국 2년 이내 출산하다 보니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가족이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강요해 불화를 겪는 일도 많다.
사업에 참여할 단체는 26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 공고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신청사 9층)에 제출하면 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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