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년보다 13개월 맡길 때 이자 더 높아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년보다 13개월 맡길 때 이자 더 높아요

입력
2016.02.16 04:40
0 0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저축과 투자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지만 혼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축은 사전에 확정된 이율로 수익을 얻고, 일부지만 예금자보호법 적용도 받습니다.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투자금의 회수는, 투자했던 자산을 팔아서 청산하고 수익을 사후적으로 확정 지어야만 정확히 수익률을 계산해 낼 수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펀드, ELS 같은 ‘투자상품’이 아닙니다. 명백한 저축상품입니다. 따라서 범주가 다른 두 상품을, 제시된 수익률만 가지고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두 개념은 출발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저축상품인 정기예금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일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운용하는 금융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포트폴리오 투자는 개별 상품의 성과보다 전체 자산구성 총합의 수익률이 어떤지에 더 관심을 두는 자산관리 방법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포트폴리오 관리가 더 중요한데, 이런 포트폴리오에 꼭 일정부분을 가지고 가면 좋을 금융상품이 바로 정기예금입니다.

<표>에는 투자자의 위험성향에 따라 포토폴리오 내에서 금융 자산별 비중을 얼마나 가져가는 것이 좋을지 예를 들어 봤습니다. 안전자산의 전부가 정기예금일 필요는 없지만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본인의 위험성향이 ‘공격투자형’이라 할지라도 정기예금을 일정 비중 편입함으로써 전체 포트폴리오의 기저수익을 확정 짓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즘처럼 시장 불안으로 투자상품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투자와 달리 저축이 갖고 있는 강점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죠.

흔히 정기예금이라 하면 1년제 상품을 가장 많이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1년짜리 외에도 3개월, 6개월, 13개월 등 투자자가 원하는 개월 수대로 만기를 정할 수도 있고 심지어 특정 날짜를 만기일자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은행에서는 고객 예금을 일수로 계산해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이죠.

다만, 기간 별로 연환산 이율은 다소 상이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짧은 기간의 경우, 상대적으로 긴 기간의 연환산 이율보다 낮은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이는 장단기 금리차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12개월보다는 13개월 정기예금의 연환산 이자가 조금 더 높을 수 있습니다. 1년과 1년 초과 시점의 경계에 있기 때문이죠. 만기를 한 달 더 뒤로 하는 것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면 보다 높은 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는 13개월로 예치하시면 더 좋겠죠?

뿐만 아니라, 총 만기는 1년이지만 1개월, 혹은 3개월을 단위기간으로 하여 자동갱신 되는 정기예금 상품도 있습니다. 이 경우 1년 이내 중도해지 하더라도 해당 단위기간이 경과했다면 그 기간만큼은 이자를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그냥 1년제 정기예금을 중도해지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유리한 셈이죠. 게다가 첫 단위기간 이후 발생한 이자는 원금과 함께 두 번째 단위기간에 자동 재예치 되므로 복리효과까지 발생합니다. 그리고 단위기간 경과 후 갱신 재예치 때 적용되는 이율은 최초 가입 시가 아닌 재예치 시점의 은행 고시이율이 적용 되는데요, 그래서 만약 정기예금의 금리가 상승하는 금리 상승기라면 이러한 단위기간 자동갱신 정기예금 상품이 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