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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잠 동해서 훈련하자 김정은 “위성 더 쏘겠다”

입력
2016.02.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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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실용위성 더 많이 쏘아 올려야” 맞불

해군의 손원일급(1,800톤) 잠수함이 15일 동해에서 미 핵잠수함과의 연합 대잠 작전에 참가해 물살을 가르고 있다. 해군제공
해군의 손원일급(1,800톤) 잠수함이 15일 동해에서 미 핵잠수함과의 연합 대잠 작전에 참가해 물살을 가르고 있다. 해군제공

한미 양국이 핵잠수함을 동원해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해상 무력시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맞서 북한은 추가 위성발사를 독려하며 맞불을 놓았다.

한미 해군은 13~15일 동해에서 북한의 잠수함 도발위협에 대비한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손원일급 잠수함 김좌진함(1,800톤)과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함(7,800톤)이 참가했다.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나흘 만에 B-52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데 이어 미군의 전략자산이 다시 한달 만에 한국을 찾은 것이다. 핵잠수함은 사실상 무제한 잠항할 수 있어 한반도 해역에 진입하면 북한 잠수함의 행동반경을 옥죄는 효과가 있다.

훈련에서 한미 양국군은 북한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작전수행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지난해 8월 비무장지대 목함지뢰ㆍ포격 도발 당시 북한이 운용 중인 잠수함의 70%가 기지를 이탈해 한미 정보자산의 감시망에서 사라져 위기가 고조된 전례가 있다. 해군 관계자는 “잠수함 추적훈련과 적 잠수함에 대한 탐지ㆍ식별ㆍ추적과 공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미 해군은 잠수함훈련에 이어 17일 양국의 해상초계기가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에 한국은 P-3 해상초계기 1대, 미국은 P-8 해상초계기 1대가 참가해 북한 잠수함 탐지를 위한 연합 작전 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다. 특히 미군은 다음달 7일부터 사상 최대규모로 실시되는 한미 키리졸브ㆍ독수리 훈련에 맞춰 핵항공모함을 비롯한 항모강습단을 추가로 한반도에 투입할 방침이어서 대북 군사압박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지난 13일 광명성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연회에서 “과학연구사업에 총 매진해 앞으로 주체조선의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자강력의 기치를 만능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나아가는 백두산대국의 주체위성은 2월의 봄 하늘가에 황홀한 비행운을 새겼다”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의 강행은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선전포고”라며 “맞춤형 억제전략, 4D작전, 평양 점령, 참수 작전 등은 철두철미 북침을 노리고 감행되는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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