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민주 전략공천 쥐락펴락 ‘7인의 비밀자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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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더민주 전략공천 쥐락펴락 ‘7인의 비밀자객단’

입력
2016.02.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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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선언 김성곤이 위원장 맡고

당에선 이철희ㆍ우상호ㆍ전정희 참여

노출 안 된 외부 3인과 베일 속 행보

선거구 20% 내에서 전략공천

주로 ‘인재 영입’ 입당 인사들 대상

金 위원장 “광주 2곳 등 10여곳 고려”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 위원장

‘7인의 비밀 자객단’의 움직임을 주목하라.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위해 비밀리에 활동 중인 전략공천위원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의 정보와 인맥을 총동원해 적재적소에 후보를 내는 전략 공천은 인근 선거구까지 상당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중요 변수다. 상대당과의 치열한 수싸움도 필요하다. 더민주는 현재 전략공천위 인적 구성과 활동 내역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4선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최근 영입된 이철희 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정도가 알려졌을 뿐이다.

본보 취재 결과 전략공천위는 김 위원장과 위원 6명(당내 인사 3명, 당외 인사 3명) 등 총 7명으로 꾸려졌다. 당내 인사는 이철희 위원장 외에 재선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 초선 전정희(전북 익산을) 의원이 참여했다. 우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아 전략 공천을 주도했다. 당시 민주당은 송호창(경기 과천의왕),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이언주(경기 광명을) 의원 등을 전략 공천해 수도권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외부 인사는 여론조사와 선거전략 등에 경험이 풍부한 인사라는 정도만 알려졌고 구체적 면면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더민주는 전략공천위 위원은 물론이고 관련 당직자도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전략 공천으로 공천을 못 받는 기존 당내 예비후보들의 반발 등을 감안하면 작은 정보도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며 “회의를 비롯해 가급적 눈에 띄게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앞서 더민주는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인 지난해 2월 전당대회에서 전략공천위를 만들 수 있게 당헌을 고쳤다. 당헌 제101조에는 ‘전략공천위는 전략 선거구(후보자 포함)를 심사해 그 결과를 당 대표에 보고하고, 당 대표는 선거구의 100분의 20 범위에서 전략 공천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 시절인 2014년 7ㆍ30 재보선에서 전략 공천으로 인한 후유증이 컸다”며 “대표가 좌지우지하던 전략 공천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 속에서 별도 조직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치러진 4ㆍ29 재보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는 전략 공천 없이 모두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전략공천위는 인재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전략 공천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특히 김성곤 위원장이 설 연휴 전후로 영입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지역구 출마 희망 여부, 희망 출마지 등을 파악했다. 아울러 몇몇 인사들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당선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광주 2곳 정도를 포함해 전략 공천 지역구는 10여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열심히 준비해 온 예비후보자를 감안해 가급적 경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협상 중인 지역구 의석수가 253석이고 이 중 20%까지 전략 공천이 가능하다는 당헌을 감안하면 50곳 정도를 전략 공천할 수 있지만 전략 공천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이 겨우 자리를 잡는 상황에서 또 다른 분란을 만들지 말자는 분위기”라면서 “국민의당의 선전 여부 등 남은 두 달 동안 변수가 너무 많아 전략 공천이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준기자 buttpnpr@hankookilbo.com

이철희 전략공천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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