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등산복 매장에 침입해 단 1분 만에 1,500만원 상당의 옷을 훔쳐 달아난 10대들이 범행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15일 특수절도로 김모(17)군 등 10대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군 등은 13일 오전 4시 30분쯤 담양군 담양읍의 모 스포츠 전문 의류매장에 침입, 현금 50여만원과 시가 1,500만원 상당의 의류 40여벌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돌로 유리창을 깨고 매장에 들어가 옷을 훔친 뒤 미리 준비해 둔 오토바이 3대에 나눠 타고 달아났다. 40여벌의 옷을 훔쳐 도주할 때까지 시간은 불과 1분 10여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도주에 이용한 오토바이도 훔친 것이었다.
학교와 동네 선후배인 이들은 매장 폐쇄회로(CC)TV에 얼굴이 찍히지 않기 위해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훔친 등산복을 인터넷에서 팔아 용돈을 마련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옷 20여벌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담양=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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