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무인기(드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특허권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드론 관련 특허출원은 389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161%가 증가했다.
드론 특허출원은 2012년 이전에는 연간 30여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 126건, 2014년 149건에 이어 지난해 389건에 이르는 등 최근들어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드론이 미래 유망 성장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특허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치열해진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특허출원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책 연구기관과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출원 기술 분야도 비행체 및 운용기술, 이착륙기술, 비행제어기술 등 다양하다. 지난해의 경우 비행체 및 운용기술 분야가 전체 출원기술의 66%인 258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상에서 이동하면서 불을 끄다가 필요시 비행을 하면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방드론과 수상 조난사고 때 인명구조에 사용될 수 있도록 구명장비 투하장치를 구비한 드론이 대표적이다.
또 드론을 자동으로 이ㆍ착륙시키고 충전할 수 있는 이ㆍ착륙기술 특허출원도 늘고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특허청은 정부가 드론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고 정부와 민간 기업의 드론 관련 연구개발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드론 관련분야 특허출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청 김일규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앞으로 드론 기술이 우리 일상 속으로 훨씬 더 빠르고 가깝게 다가올 것”이라며 “새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이전에 정교한 특허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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