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 유일의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이윤식(59ㆍ사진) 안동의료원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의 안동의료원이 공공성과 안정적 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전국 최고의 지역거점 공공병원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 원장은 외과전문의로 부산 왈레스기념 침례병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왔으며, 지난해 11월25일 취임했다.
그는 “과거 의사와 병원이 귀하던 시절에 경북 북부권에서 아픈 사람들이 기댈 곳은 안동의료원이 유일했다”며 “1912년 자혜의원으로 시작해 1983년 지방공사 경상북도 안동의료원으로 개원했고 2000년엔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고 그간의 역사를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적자경영으로 어려움도 많지만 2013-2014년 공공보건의료계획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저력 있는 의료기관으로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병의원들과 연계해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행복병원을 비롯해 경북금연지원센터, 경북거점치매센터 이용 환자들과 연계한 진료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공공 의료 기관 적자는 시설과 의료진 문제도 있겠지만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성 때문에 운영상 위기를 맞게 된 부분도 많다”며 “내원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는 등 한 차원 높은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9월에 준공할 예정인 건강검진센터에 높은 기대를 걸었다. 최신 진단설비와 장비를 갖추고 있어 고객들의 연령, 목적 등에 맞는 건강검진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편안한 휴게공간과 원스톱 검진시스템은 외국인 의료관광객들도 충분히 만족시킬 것으로 자신했다.
이 원장은 “장기적으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독거노인 수도 늘고 있어 ‘보호자 없는 병실’을 한시라도 빨리 정상가동하겠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운영을 시작한 치매 거점병원의 기능과 역할도 강화해 치료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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