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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도 돈도 부족하고…고민 깊어진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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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도 돈도 부족하고…고민 깊어진 국민의당

입력
2016.02.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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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보조금 60억 추가 지급 길 막혀

국회 내 사무공간 확보에도 제약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지율 하락세로 고민이 깊은 국민의당이 15일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면서 국고 보조금 60여억원 추가 지원의 길이 끊어졌다. 국회 내 비교섭단체 공간도 당 요구치의 절반만 수용되고 수도권 선거에서 야권 후보간 자율연대 필요성까지 거론되는 등 곳곳에서 위기의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국고보조금 지급 마감일까지) 노력을 많이 했지만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어려울 것 같다”며 “제3당으로 힘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당 지지율 침체가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실패를 인정했다. 17석만 확보한 국민의당은 이날 정당보조금 6억여원을 수령했으며, 내달 중순 선거지원금 24억여원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교섭단체 구성 시 지급됐을 추가 60여억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국고보조금 배분액 산출 기준’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돌아간다.

국회 내 비교섭단체 사무공간도 절반만 확보했다. 기존에 공간을 사용하던 더민주와의 실무 조율에 이견이 생기면서, 당초 요구한 2곳 중 원내대표실로 사용할 사무실 하나만 얻는 데 그친 것이다. 국민의당은 16일 이 곳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공간을 내줘야 할) 정의당이 원론적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힘 없는) 비교섭단체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총선에 쓸 ‘실탄’과 국회 내 베이스 캠프라는 ‘상징성’ 모두 온전히 획득하지 못하자 국민의당 내부에선 불안감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당의 한 현역의원은 “지지율 하락으로 불안한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야권 후보간 자율연대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당이 가야 할 길에 암초만 잔뜩 있는 셈”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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