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에서 북한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실크레일’철도 구상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제 철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충북이 철도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실크레일 충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실크레일 구상과 관련, 그는 “충북선이 강원도를 지나 북한을 통과해 시베리아로 통하고, 오송역에서 서울로 가는 철도가 평양을 거쳐 중국으로 나가자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과 고속화한 충북선을 발판으로 국가철도 X축을 완성한 뒤 향후 유라시아 대륙으로 연결한다는 포부다.
이런 구상은 충북이 미래 국가철도망의 중심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충북선고속화 등 충북의 철도 사업이 대거 포함되면서 지역에서는 철도망 발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지사는 “어렵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반도 통일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자는 것”이라며 “충북을 관통하는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을 활용해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충북은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국가철도망의 전초기지이자 허브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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