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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의, 코비에 의한, 코비를 위한 마지막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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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의, 코비에 의한, 코비를 위한 마지막 올스타전

입력
2016.02.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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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캐나다 토론토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서부콘퍼런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가 동부콘퍼런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의 수비를 제치려 하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15일 캐나다 토론토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서부콘퍼런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가 동부콘퍼런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의 수비를 제치려 하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2015~1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사상 첫 캐나다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으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경기 시작에 앞서 전광판에 뜻 깊은 영상이 소개됐다. 20년간 NBA 무대를 누빈 코비 브라이언트(38ㆍLA 레이커스)의 활약상이었다.

10년 전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한 경기 최다득점 2위에 해당하는 81점을 몰아친 장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미국 ‘드림팀’에 금메달을 안긴 모습 등이 파노라마처럼 흘러나왔다. 영상이 끝난 후 마이크를 잡고 브라이언트를 소개한 이는 NBA의 또 다른 ‘전설’ 매직 존슨이었다. 존슨은 “브라이언트는 20시즌간 18번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하면서 브라이언트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제가 사랑하는 농구를 하면서 NBA에서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운이 좋았다”고 올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올스타전도 코비를 위한 동료와 후배들의 헌정의 무대와 같았다. 브라이언트는 ‘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직접 점프볼에 나섰다.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고 그가 1쿼터 중반에 던진 미들슛은 림을 빙글빙글 돌다가 들어가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2쿼터 중반에는 종전 마이클 조던이 보유했던 올스타전 최다 슛 시도 233번을 경신하기도 했다.

4쿼터 5분39초를 앞두고 다시 코트에 투입된 브라이언트는 옛 동료였던 동부팀의 파우 가솔(시카고)과 1대1 대결을 펼쳤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10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라이언트는 4쿼터 1쿼터 1분 6초를 남기고 코트에서 나왔고 선수와 관중은 모두 일어서 기립박수를 보내며 “코비”를 연호했다.

경기도 브라이언트가 소속된 서부팀이 동부팀을 196-173으로 제압했다. 최우수선수(MVP)로는 31점을 넣은 서부팀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선정됐다. 웨스트브룩 역시 MVP 소감으로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경기에 나서 기쁘고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4쿼터 중반 내년 NBA 올스타전을 홈에서 치르는 샬럿 호네츠 구단주 자격으로 코트를 밟은 마이클 조던도 언론인터뷰에서 “(코비가)NBA에 공헌을 한 만큼 이 같은 존경을 받을 만 하다”고 평가했다.

1996년 혜성처럼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20번째 시즌인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겠다고 은퇴 예고를 했다. 매 경기가 ‘은퇴 투어’처럼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올스타전도 그를 위한 마지막 선물로 꾸며진 것이다. 브라이언트는 2007~08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총 5차례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통산 18회 올스타, 두 차례 득점왕 등극 등 조던 이후 최고의 농구 스타로 추앙 받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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