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전기차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의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 주에서 권오준 회장과 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업용 리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2010년 리튬 추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포스코가 상업용 리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은 해발 4,000m의 포주엘로스 소금 호수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호수는 면적이 106㎢에 달하며 리튬 매장량이 150만톤으로 추정된다.
공장은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며, 연간 2,500톤의 고순도 리튬을 생산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제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기차 한 대의 배터리 연료로 리튬 40㎏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 6만대 배터리 분량의 리튬이 생산되는 셈이다.
2002년 7만톤 규모였던 리튬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4년 17만톤으로 커졌고, 2020년에는 27만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2차 전지용 고순도 리튬 원료 시장은 2020년 13만5,000톤으로 성장해 전체 시장의 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2차 전지 제조업체들은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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