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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 럭셔리 소비의 4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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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 럭셔리 소비의 46% 차지

입력
2016.02.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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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시내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명품 가운데 절반가량을 중국인들이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이른바 ‘글로벌 초호화 소비시장’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셈이다.

15일 중국 신화통신과 포천 베이징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이 전 세계에서 사들인 명품의 소비 규모는 1,168억 달러(약 141조944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명품 소비의 4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 가운데 910억 달러(약 80%)는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에 의해 외국에서 이뤄졌다. 중국인이 해외에서 명품 구매를 선호하는 것은 자국 내에서 유통되는 가격보다 훨씬 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주류와 시계, 의류, 향수, 가방, 화장품, 구두 등 인기가 높은 명품의 가격은 중국 국내와 해외에서 최대 80%까지 차이가 났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공동구매, 대리구매 등의 방식을 통해 ‘직구’(인터넷 직접구매)하는 중국인들도 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유커들이 전 세계에서 명품을 포함해 소비한 상품 가격의 총합은 1조2,000억 위안(약 2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로 나간 유커 수도 1억2,000만명에 달했다. 2014년에는 1억900만명이 해외로 나가 1조704억위안을 지출했다. 해외로 나간 유커 수와 이들의 해외소비 금액은 3년 연속 세계 1위였다.

중국 여행업계는 올해 유커의 규모를 지난해보다 17%가량 늘어난 1억4,000만명으로 예상했다. 또 이들이 해외에 나가서 뿌릴 돈의 규모가 약 1조5,400억위안(286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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