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성공단의 폐쇄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여 한국 국가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은 이전의 긴장상황에서도 개성공단 가동을 유지해 왔다”며 “한국에 의한 개성공단 완전 폐쇄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가의 자본수지와 경상수지, 재정수지를 훼손해 채무 상환을 어렵게 하고 외국인직접투자를 낮추며 공공 및 민간 영역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다”면서 “직접적 군사 충돌은 한국 정부의 기능과 결제 시스템에 광범위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우리가 보는 시나리오는 한국과 미국의 단단한 동맹관계 및 중국의 영향력이 남북간 직접 충돌이라는 리스크를 억제하는 것”이라며 상황이 파국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작년 말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인 Aa2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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